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활동했던 8월
1. 운전에 익숙해지고, 조금씩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
집에 누워 있다가,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어-라면서 드라이브를 가기도 했다.
이건희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기 위해, 경기도 미술관에도 다녀왔다. 현대 미술 답게, 이게 왜? -란 생각이 든 작품도 있었고, "역시!"라고 느끼게 된 작품도 있었다.
예전에는 '나는 경기도에 살 것이고, 차 살일을 없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차를 사고 나서 생활 반경이 확 넓어진 것이 눈에 보이니 차가 없던 시절을 상상할 수가 없다. 출퇴근 잦은 연착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었고, 유독 습했던 8월 출퇴근을 쾌적하게 했다.
2. 점심시간, 카페에서 식사도 한다
회사 위치가 카페거리에 있는데도 지난 삼년간 거의 카페를 안 갔다. 하지만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이 주에 한 번씩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3. 파이콘에도 갔었다.
오랜만에 파이콘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았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 생각보다 ML 관련한 부분은 적어서, 투입된 시간이나 비용 대비 얻은 것은 많이 없었지만 자극을 받았다. 나도 열심히 해서 컨퍼런스 발표는 꼭 해야지. 내년에 도전이다.
4. 요가를 다니고 있다.
7월에 차를 사고 2년 동안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놨던 요가원을 등록했었다. 차로는 10분인데, 대중교통으론 30분 걸리는 (이것도 버스 시간이 잘 맞아야...) 요가원이어서, 거의 포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가 생기니, 요가 수업 시간에 맞게만 가면 되었기에, 등록을 했다. 그 것도 주 5회로. 하지만 아쉽게도 야근과 외부 일정으로 인하여 주 2회 정도 밖에는 못 가고 있다.
7월에 비하여 8월에 더 나아진 점은 물고기 자세를 할 때, 정수리로 버틸 수 있다는 것, 조금은 백밴딩 자세를 할 수 있다는 것, 조금 더 바르게 호흡하고 명상하는 방법을 배웠고, 다리를 좀 더 찢을 수 있다는 점(약. 90도에서 92도 정도로?)이다.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 받는 것에서 해방되는 느낌이라 좀 더 꾸준히 하고 싶다.
5.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삶에 틈이 생기니, 다시 시작한 것은 책읽기였다. 이번달은 <<프레임>>, <<Fun Fearless Female>>, <<일이란 무엇인가>> 세 권을 완독했고, 병행 독서로 다른 책들도 읽고 있다.
<<Fun Fearless Female>>은 90년대생 창업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모아 놓은 책으로, 다시 한 번 창업하는 것에 목표가 생겼다.
1. 돈 열심히 모으자. 내가 지금 이 쓰는 돈은 향후 내 창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2. 하루라도 빨리 아이템을 잡고 창업하자.
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과감해지자
4. 스스로 Not to do와 To Do의 기준을 정하자. 나의 마지노선과 기준을 잡아야 한다.
요 위의 네 가지가,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었다.
회사 팀원이 <<일이란 무엇인가>>를 추천해줬다. 삼성전자 고동진 전 사장이, 후배에게 자주 하던 조언들을 글로 풀어낸 책으로, 다시 한 번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6. 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참여
작년에 신청하려다가 바빠서 하지 못했던 걸스인텍 멘토링에 신청을 하고, 선정 되었다. 8월 22일 OT를 하고 우리 팀원을 봤는데, FE 2명, BE 1명, AI 1명으로, 업무는 달랐지만 우리 모두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준을 높여서 일하기'였다. 높은 기준이란 '발생할 수 있는 예외에 대해 예외 처리를 하거나, 앞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한 방향으로 코딩을 한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협업을 고려한다'였다. 또는 '일정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보다 조금 더 빨리 끝내서 코드를 합쳤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개발자가 말하는 거의 다 되었다는 안 되었다는 말과 동일함을 숙지 해야 한다는 멘토링이었다.
제일 고민이었던은 '개발에 좀 더 치중을 두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조언을 받았다. 관리한다는 것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정 관리인지, 혹은 단순한 매니징에 역할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전자이면 커리어에서 미리 조금씩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이었다. 계속해서 "난 늙어서도 개발하고 싶은데"-라고만 생각하면서 끙끙 앓고 있던 문제들이 하나 둘씩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마인드셋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였다.
7. 업무는...
작성한 제안서는 구멍이 많았고,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프로 답지 못한 것들이 많았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것들이 문제가 되었다. 아직도 부족함이 너무 많은데도 겸손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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